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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했다고 보는 5가지 이유

by 삭제중 2019. 6. 14.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36)의 범행 수법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살인사건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역대급에 속한다.

 

치밀한 살인계획, 잔인한 살해수법, 시신훼손 방법, 주도면밀한 시신유기 등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뻔뻔함까지 혀가 내둘릴 정도다.

 

그런데 의붓아들의 의문사도 수상하다. 여러 정황을 보면 고유정이 살해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1. 갑자기 청주로 데려왔다.
고유정은 2017년 남편 강아무개씨(36)와 협의 이혼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제주 출신 이혼남인 A씨(38)와 재혼한다. 충북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A씨는 2010년부터 충북 제천과 청주에서 생활했다. A씨에게는 전처와의 사이에 아들 B군(4)이 있었으나, 전처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아들은 제주에 있는 노모와 함께 지냈다. A씨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유정과 둘이 살았다.
그런데 지난 2월 고유정이 갑자기 "제주에 있는 아이를 청주로 데려와 함께 살자"고 제안했고 A씨도 이를 받아들였다. A씨는 2월28일 아들을 청주로 데려왔다. B군은 청주에 온 지 이틀 후인 3월2일 오전 10시쯤 숨진 채로 발견된다.

 

2. 건강하던 아이가 돌연사 했다.
지난 3월1일 밤 A씨와 아들 B군은 안방 침대에서 함께 자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따로 잤다. 다음날 오전 10시쯤 A씨가 잠에서 깨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아이와 함께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며 "내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그랬는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B군의 사망에 대해 “다른 방에서 자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B군은 건강하던 아이였다. 아빠인 A씨의 다리가 배 위에 올라가 있다 해도 숨을 거두지는 않는다. 코와 목을 꽉 짓누르지 않는 이상 아이는 죽지 않는다. 죽을 정도라면 아이의 몸에는 짓누른 흔적이나 이와 비슷한 것이 남아 있어야 한다. 또 4살쯤 되면 본능적으로 아빠의 다리를 치우거나 돌아눕게 된다.
아이가 죽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국과수 부검에서는 '질식해 숨진 걸로 추정 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보면 누군가가 베개 같은 걸로 아이의 코와 입을 눌러 ‘질식사’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그 누군가는 바로 ‘고유정’이다.

 

3. 아이가 먹은 감기약이 수상하다.
고유정은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할 때도 수면진정제인 졸피뎀을 사용했다.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을 보면 수면제 성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사망한 당일 고유정이 준 음료를 마시고 졸음이 쏟아졌다”는 취지의 추가 진술을 했다고 한다. 또 "전날 감기약을 먹이고 함께 침대에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있었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약에는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다. 다만 감기약 중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 예를 들어 콧물을 멎게 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감기약이다. 국과수 부검에서 약물이나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것은 감기약 성분 외를 말하는 것 같다. 경찰은 B군이 처방받은 약 성분을 분석해서 졸림을 유발하는 약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고유정이 아이를 살해했다면 남편 A씨에게도 수면제 성분을 먹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B군을 죽이려다 남편에게 들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유정이 A씨에게 준 음료나 음식 중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4. 아이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
고유정은 B군의 장례와 발인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문제로 A씨는 고씨에게 “왜 힘들때 곁에 있어 주지 않느냐”며 화를 냈고, A씨 집안 등 주변에서도 “아무리 의붓아들이지만 너무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이런 행동은 처음부터 아이에게 애정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고유정이 “아이를 키우자”며 청주로 데려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일까. 처음부터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5. 학습효과가 전 남편까지 죽였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이 없었다면 B군의 죽음은 영원히 묻혀 졌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B군의 사망원인을 제대로 밝혔다면 강씨는 죽지 않았을 수 있다. 그래서 수사기관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경찰은 의문이 있어도 사건화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고유정이 B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 고유정이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한 것도 ‘학습효과’ 때문이다. B군을 살해했지만 자신은 용의선상에 있지도 않고 사건도 흐지부지 끝나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본다. B군 외에 또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이 있지는 않나하고 의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