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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갓 태어난 신생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채 발견…벌레와 모기 물린 자국 가득

by 삭제중 2019. 7. 12.

경남 밀양의 한 시골 마을 농가 창고 쓰레기 더미에서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신생아의 온몸에는 벌레와 모기에 물린 자국이 가득했고, 각종 오물이 묻어 있었다. 신생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생아가 발견된 것은 11일 오전 7시다. 마을 할머니들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창고에 갔는데 그곳에서 분홍색 담요에 쌓인 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신생아를 발견했다.

 

아기는 탯줄조차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할머니들은 아기를 마을 노인회관으로 데려가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 따뜻한 물로 씻기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정밀 진단을 받았다. 아기는 2.7㎏으로 다행히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진단결과 태어난 지 2~3일 가량 추정되며 유기 장소가 실내였고, 덮어둔 담요 덕분에 체온을 유지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기는 탯줄 주변에 염증 소견이 보이고, 벌레에 물린 흔적이 많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 주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아기를 버린 사람을 추적하는 등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