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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음주운전 사고 낸 '장제원 아들'…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

by 삭제중 2019. 9. 7.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20‧활동명 노엘)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시도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7일 오전 2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로 장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SBS 뉴스’ 등에 따르면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천 만 원을 줄 테니까 합의하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SBS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씨는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사고 현장에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서 운전을 본인이 했다고 주장했고, 장씨도 처음에는 그렇다고 주장했다.

 

한참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던 이른 새벽 장씨의 모친인 장제원 의원의 아내가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아들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사고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으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썼다.



한편, 장용준은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벤츠 차량을 계약한 사실을 밝히면서 "3억 좀 덜 되는 차를 샀다. 스무 살에 참 많은 거를 이뤄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음악 한다고 해서 하나도 안 도와줬다"며 차 역시 자신이 직접 돈을 모아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에 사고를 낸 차량이 바로 장씨가 말한 벤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