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

구미서 숨진 ‘3살 여아’ 충격 반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by 삭제중 2021. 3. 11.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친모가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로 드러났다. 

구미경찰서는 최근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친모 A씨(22)와 이를 공모한 유력 용의자(공범) B씨를 검거했다. 

놀라운 것은 유력 용의자 B씨가 50대 외할머니였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딸을 숨지게 한 친모로 알려졌던 A씨(22)는 언니였고, 모녀가 아니라 ‘자매지간’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숨진 3살 여아와 구속된 A씨의 DNA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DNA 검사를 주변 인물까지 확대해 숨진 여아와 B씨 사이가 친자관계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숨진 여아를 출산했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 모녀의 임신과 출산 시기가 비슷한데, 문제는 A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B씨의 출산경위와 자신의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정황, A씨가 낳은 아이의 소재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B씨였다. 



그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부패가 진행 중인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숨진 아이와의 관계를 ‘외손녀’라고 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A씨를 긴급체포해 지난달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