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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산에 갔다가 실종‧사망한 형 한달만에 동생이 발견

by 삭제중 2019. 10. 23.

버섯을 캐러 산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한 달간 산길을 헤맨 동생이 결국 찾아냈다.

 

22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포천 사향산 7부 능선 암벽 아래에서 A씨(49)의 시신을 동생 B씨(4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차를 몰고 포천 사향산으로 향한 후 실종됐다. 하차 직후 산으로 향하며 블랙박스에 찍힌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사용이 포착된 기지국을 중심으로 사향산과 관음산 등 인근 3개 산을 뒤지며 A씨의 행방을 찾았다. 경찰 증거 체취견과 소방 구조견, 군 드론까지 동원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동생은 포기하지 않고 형을 찾아다니다가 암벽 아래에서 숨져 있는 형을 발견했다. 동생이 없었다면 형의 시신은 가을 낙엽에 묻혀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대퇴부 등 신체 여러 곳에서 골절이 발견돼 절벽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시신은 부검을 마친 뒤 가족에게 인계됐다.